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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닉한 소비생활

[알리 익스프레스] 알리 헬스 용품 리뷰 part 1(Versa 맛 그립)

by Саша(사샤) 2021. 9. 16.

가성비의 왕 알리익스프레스 소가죽 리프팅 그립 리뷰

 

 세상에는 여러 가지 취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건전한 취미를 뽑으라고 한다면, 저는 자신 있게 헬스라고 답하겠습니다. 주위에 헬스장에 간다고 하면 그냥 설렁설렁 러닝머신에서 걸으면서 유튜브 보고 샤워하고 집에 오는 게 전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헬스는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 즉 쇠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힘들게 무거운 거 들면서 운동하면 몸살이나 걸리고 2~3일은 골골대야 하는데 뭐하러 해야 하나'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가슴, 등, 어깨 등 원하는 부위별로 운동을 하고 또 원하는 부위를 운동 후 근육통이 운동한 부위에 발생하면 내가 정확하게 운동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묘한 쾌감이 올라옵니다.

 이렇게 쇠질에 점점 진심이 돼가면서 슬슬 손목 보호대, 스트랩, 물통, 벨트 등 각종 헬스 용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요. 그러나 이런 쇠린이들에게는 Versa그립 같은 고급 제품들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일단 저렴한 제품들로 구입해서 사용 후 본인과 맞는 형태의 제품이라면 그 후에 구입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리뷰 시리즈 바로 저렴이 해외 직구의 대명사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성비 헬스용품 리뷰입니다.


1. 구입 제품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스트랩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소가죽 리프팅 그립입니다. 생긴 모습은 그 유명한 Versa Grip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Versa 맛 그립이라고 부르는데요. 사실 이 그립의 디자인에 특허가 들어있는지 모르겠어서 '카피 제품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기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제품 페이지

 손목에 적혀있는 문구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No pain, No gain 근육을 키우기 위해선 우선 근육을 찢으라는 의미입니다. 득근을 향한 열망을 잘 보여주네요.

 가격도 그립만 구매한다면 8.9$로 아주 저렴합니다. 추가로 요가 메트나 리프팅 벨트도 묶어서 구매가 가능하지만 아직 제품의 퀄리티가 확실하지 않아서 리프팅 그립만 구매했습니다. 비슷한 제품을 한국에서 구입하려면 최소 2만원 중반인데, 알리에서는 그 절반의 가격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거기다 한국까지 무료 배송인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 장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몇 가지 요소가 있었습니다.

 먼저 사이즈, Versa 그립이나 국내 2만원 정도의 제품들만 하더라도 사이즈가 여러 개 있지만, 알리 익스프레스에는 Free Size라는 단 하나의 사이즈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내 손에 맞는 사이즈를 모르고 제 손은 국제 표준규격과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다음 문제는 바로 배송기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전 구입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알리 Standard shipping 기준으로 집까지 도착하는 일반적인 배송기간은 대략 7일 ~ 14일 사이였습니다. 당장 그립을 사용하고 싶어 죽겠지만 대략 2주간은 스트랩을 사용한 데드리프트 및 바벨 로우로 버티기로 하고 이 부분도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바로 제품의 퀄리티였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의 제품들은 가성비가 매우 훌륭한 제품이 오거나 아니면 엄청나게 조악한 제품이 오기 때문에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요. 이 제품도 과연 이 가격에 적합한 제품인가를 판단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외국 형들이 해결해줬습니다.

 

구매-후기-상품평
생생한 리뷰

 방금 헬스장에서 렛폴다운과, 시티드 로우로 등 운동 후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전완근으로 핸드폰을 겨우 잡아 리뷰를 올린 것 같은 외국 마초 형들의 땀내 나는 긍정적 리뷰를 보고 저는 홀린 듯 구매 버튼을 눌렀습니다.


2. 사용 후기

 

 주문 후 대략 10일 만에 왔습니다. 사실 개봉기부터 시작해야겠지만, 포장이라고 부를 수준은 아니고, 작은 비닐 가방에 그립이 들어간 상태로 옵니다. 생각보다 만듦새는 좋았습니다. 바느질이나 가죽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고, 가죽 부분은 스웨이드 재질로 쉽게 미끄러지지 않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싸구려 가죽을 사용했을 때 풍기는 특유의 악취 같은 것도 나지 않았고 스펀지 부분도 악취는 따로 나지 않았습니다.

 

소-가죽-그립-착샷
시티드 로우 머신에서

 언박싱 후 바로 그립을 챙겨서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스트랩도 가지고 있는데 그립을 추가로 구입한 진짜 이유는 바로 머신과 덤벨을 조금 더 쉽게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트랩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2바퀴 ~ 3바퀴 감아야 하기 때문에 양 옆으로 길이가 짧은 덤벨이나 시티드 로우 같은 기구에서 사용하기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립은 가죽 부분을 안쪽으로 한 번만 감아주면 되기 때문에 기구나 덤벨에서 사용하더라도 쉽게 사용이 가능했고, 가죽이 스웨이드 재질이라 땀이 바로바로 흡수돼 미끄러운 느낌도 없었습니다. 거기다 밸크로 부분이 싼 느낌이 아니라 고급진 재질로 돼있어 내구성도 상당히 강해 보였습니다. 거기다 그립의 역할도 훌륭하게 하기 때문에 1RM도 약 5KG는 늘었습니다.

 

3. 총평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성비도 훌륭했고, 제품의 완성도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이 정도 가격에 이런 퀄리티가 나올 수 있나 하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위에서도 어느 정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쇠질 초&중급자에게는 비싼 헬스용품보다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를 때까지 싼 제품을 계속 바꿔가면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립 구입을 희망하시는 초보분들께서는 바로 Versa grip으로 가시기보다는 일단 알리를 한번 거치셨다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리프팅 그립의 경우에는 아무리 타이트하게 고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스트랩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리프팅 그립은 머신이나 덤벨 사용 시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하시고 데드리프트나 바벨 로우 같이 무겁게 운동하실 때는 스트랩을 사용하시는 게 안전한 쇠질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득근하시고 단백질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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